[한국농어촌방송=임리아 기자] 강원도가 군 장병의 전역 후 사회 진출을 돕고, 미래를 선도할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군 장병 대상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을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춘천에 주둔한 육군 제2군단 소속 장병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군 복무를 단순한 의무가 아닌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확장해, 청년 장병들이 디지털 전환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광역자치단체 최초의 군 특화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군 장병 대상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은 단순한 강의가 아니라 실습과 체험을 중심으로 설계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먼저 취업 및 창업 연계 디지털 역량 교육(3D 프린팅 실습 및 생성형 AI 활용)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군 장병들은 3D모델링과 3D프린터 운용법을 직접 배우며, 기초적인 설계에서 출력, 후가공까지 전 과정을 경험한다.
또한, 생성형 에이아이(AI)를 활용한 문서 작성 및 보고서 요약, 기획안 초안 작성 등 실제 사무 환경에 필요한 역량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온라인 도박 중독 예방 특강도 실시한다.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떠오른 온라인 도박은 군 장병들에게도 잠재적인 위험 요소다. 이에 따라 도는 전문 강사를 초빙해 군인 도박 사례, 도박 중독의 심각성, 예방 교육 등을 진행한다.
이번 특강은 9월 말과 10월 초 3차례에 걸쳐 대면 교육으로 열리며, 장병들이 현실적인 사례를 통해 경각심을 갖고 자기 관리 능력을 키우도록 설계됐다.
군 장병 가족 디지털 체험 캠프도 마련됐다. ‘미래를 그리는 우리 가족: 육군 제2군단 디지털 상상 캠프’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은 이번 사업의 백미다.
오는 30일과 9월 13일에 각각 운영되는 이번 캠프는 군 장병 가족들과 함께 3D펜으로 나만의 키링 제작, 드론 코딩 비행 체험, 닌텐도 게임을 통한 디지털 올림픽, 에이아이(AI) 캐릭터 창작 스튜디오 등 다채로운 체험 부스를 순회하며 디지털 세상을 즐길 수 있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군 장병의 자기개발 기회 확대 및 전역 후 사회 진출 역량 강화, ▲군 특화 디지털 교육 모델 창출, ▲ 지역사회 상생과 도민 참여형 디지털 문화 확산, ▲국가 디지털 전환 정책 기여라는 네 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 윤우영 행정국장은 “군 장병은 강원도의 중요한 청년 인구이며, 이들이 디지털 역량을 갖추는 것은 곧 지역과 국가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 대상을 확대하고, 더 많은 장병과 가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