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임리아 기자] 국민의힘이 4일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보이콧하고, 전날 내란특검이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반발해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검은색 마스크와 넥타이에 어두운색 정장을 입었고, 가슴에는 '자유민주주의'가 적힌 근조 리본을 달았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 동안 비공개 의원총회를 진행한 뒤 국민의힘 의원 일동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의 치졸한 야당탄압 정치보복과 특검의 야당 말살 내란 몰이 목적의 무리한 정치 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작년 12월 3일 밤 국민의힘 107명 의원 누구도 의총 공지 문자메시지로 표결을 포기하거나 방해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는 것을 국민 앞에 증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의결정족수가 채워졌음에도 이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들어올 때까지 표결을 미룬 우원식 국회의장을 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로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김문수 전 대선후보가 예비후보 신분으로 유권자에게 명함을 돌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것과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 유튜버에게 설 선물을 보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도 정치 보복성이라고 규탄했다.
국민의힘은 "야당 인사들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처벌하기 전 이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재판부터 재개돼야 마땅하다"며 "야당 지도자급 인사들에 대한 망신주기식 수사는 반헌법적인 야당탄압 정치보복"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시정연설 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제 전쟁이다. 우리가 나서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모든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이번 시정연설이 마지막 시정연설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