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제품 폼알데하이드, pH 등 아동용 섬유제품 안전기준에 부적합

리콜 대상 제품(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리콜 대상 제품(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농어촌방송=송다영 기자]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 등 프로스포츠 팬을 중심으로 관련 상품인 굿즈(Goods) 제품 중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모자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시중에 유통·판매되고 있는 프로스포츠 굿즈 어린이 모자 13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폼알데하이드 및 pH가 검출되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3개의 제품은 프로야구 10, 프로농구 2, 프로축구 1개 제품이다.

한편 폼알데하이드는 흡입, 경구·경피 흡수 등에서 광범위한 급성 독성을 나타내며, 만성적으로 흡입 시 독성, 간독성, 유전독성을 보인다. 시험결과 동물 및 인간 모두에게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IARC(국제암연구소) 발암성 분류에서 폼알데하이드는 인간에게 발암성이 확인된 물질인 1으로 분류됐다.

pH는 산 또는 알칼리 정도를 말하며 0(강산)에서 14(강알칼리)까지로 나타낸다. 기준을 벗어나는 경우 피부 자극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폼알데하이드 시험결과(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조사대상 13개 제품 중 38%5개 제품에서 아동용 섬유제품의 허용기준(75mg/kg 이하)1.2 ~ 2.3배 초과한 폼알데하이드가 92mg/kg ~ 176mg/kg 검출됐다. 2개 제품에서는 pH8.2 ~ 8.4로 나타나 허용기준(4.0 ~ 7.5)을 벗어났다. 해당 업체들은 모두 판매 중지, 교환 등 자발적 리콜 계획을 회신했다.

또한 조사대상 13개 제품에 대한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12개 제품이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어린이 제품이므로 사용 연령 표시가 필수적이나, 13개 제품 중 12개 제품이 사용 연령 표시를 누락했고 일부 제품은 제조 연월 등의 의무 표시사항이 없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제품 중 11개 제품을 판매하는 8개 업체 네포스, 씨앤드제이인터내셔널, 에프에스에스앤엘, 위팬, 인터파크, 케이엔코리아, plsports, 에스아이엘은 모두 사용 연령 표시 등 시정내용을 회신했고 나머지 1개 제품은 판매를 중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생산한 업체에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으며, 국가기술표준원에는 프로스포츠 굿즈 어린이 모자에 대한 안전 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