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보 당선 8곳 중 7곳
오세훈, 최초로 서울시장 4선 성공
대전시장, 8년 만에 보수정당 후보 당선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과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과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최윤선 기자] 지난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장 개표 결과 국민의힘이 압도적으로 승리했습니다. 총 8곳 가운데 광주를 제외한 7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 오전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12곳, 더불어민주당은 5곳의 당선을 확정 지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서울 오세훈, 인천 유정복, 부산 박형준, 울산 김두겸, 경남 박완수, 대구 홍준표, 경북 이철우, 대전 이장우, 세종 최민호, 충남 김태흠, 충북 김영환, 강원 김진태 12곳에서, 민주당은 경기 김동연, 광주 강기정, 전남 김영록, 전북 김관영, 제주 오영훈 5곳에서 승리했습니다.

서울시장 4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장 4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후보 8곳 중 7곳에서 당선‥'오세훈·유정복·최민호·이장우·홍준표·김두겸·박형준'

오세훈 서울시장 (59.05%)

유정복 인천시장 (51.76%)

최민호 세종시장 (52.83%)

이장우 대전시장 (51.19%)

최초의 4선 서울시장에 도전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59.05%의 득표로, 39.23%를 득표한 민주당의 송영길 후보를 누르고 서울시장에 당선됐습니다. 오 당선인은 2일 오전 서울시청에 출근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진심을 담아 (선거 때 했던)약속을 하나하나 실천하겠다”며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인천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51.76%,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44.55% 득표하면서 8만8365표 차로 유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4년 전 박 후보와의 대결에서 패배한 유 당선인은 이번 승리로 설욕에 성공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는 3선을 도전했지만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에 밀려 도전에 실패하게 됐습니다. 최 당선인은 52.83%를 얻어 이 후보(47.16%)를 앞지르며 세종시장에 당선됐습니다. 대전시장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가 당선되면서, 8년 만에 보수정당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 당선인은 대전시장 재선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와 접전을 펼친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 1일 오후 대구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중 압도적인 차이로 당선이 유력해지자 꽃다발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 1일 오후 대구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중 압도적인 차이로 당선이 유력해지자 꽃다발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 (78.75%)

김두겸 울산시장 (59.78%)

강기정 광주시장 (74.91%)

박형준 부산시장 (66.36%)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78.75% 득표하며, 더불어민주당 서재현 후보를 압도적인 득표차로 승리했습니다. 울산시장은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59.78%, 송철호 후보 40.21%로 김 후보가 송 후보보다 9만5133표를 더 가져가면서 당선됐습니다. 김 당선인은 1995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경남 울산시의회 의원 선거에 당선되며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울산 남구 당원협의회 위원장과 울주군 당협위원장을 맡았으며,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울산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바 있습니다.

광주시장 선거에선 모두의 예상대로 민주당의 강기정 후보가 74.91%를 득표해, 15.90%를 득표한 국민의힘 주기환 후보를 여유 있게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3선 의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강 당선인은 2일 당선이 확정된 뒤 기자들을 만나 “선거운동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었다. ‘듣는다 유세’를 진행하면서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이 어떤 변화를 바라고,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며 “제가 정치를 시작했던 이유인 시민 삶의 변화를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부산시장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박 당선인은 66.36%의 득표로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32.23%)를 따돌렸습니다. 박 당선인은 지난해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62.67%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임기 1년의 부산시장에 당선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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