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전 의원 [뉴스1]
이재오 전 의원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오두환 기자] 여야 원로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결국 성숙하지 못해 자기 운명을 재촉하는 길로 들어섰다고 말했습니다.

5선인 이상민 의원은 7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이 대표가 빠져나가기 힘들겠구나 여겼던 지점으로 '7억 투자 유치 각서'를 들었습니다.

이 의원은 "7억을 어디 유치하겠다면 훌륭한 얘기고 미담으로 표창장을 줘야 될 일인데 그걸 왜 각서를 쓰느냐"며 "매우 이례적이고 이상하고 분명히 뭔가 켕기는 게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가 "이준석 대표 코드는 당, 나라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다"고 하자 이 의원은 "이는 본인 스스로를 훼손하고 갉아먹는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당까지도 무너지게 하는 것"이라며 질타한 뒤 "이 대표가 가장 비겁한 건 서울공항에 가서는 대통령한테 90도로 인사하고 윤핵관들은 공격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은 "(대통령과 윤핵관을) 구분 하려고 한 듯한데 윤핵관의 뜻이 윤석열 대통령 뜻하고 다르겠는가"라며 "대통령하고 붙는 건 겁나는 것으로 비겁한, 찌질해 보이는 것"이라고 이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선, 지선 딱 끝났을 때 선거도 승리했겠다. 그때 딱 다른 명분으로 그만뒀어야, 정치적으로 해결했어야 됐다"며 그러한 지점까지 보지 못하는 건 이 대표 정치력의 한계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말을 들은 이재오 고문은 "내가 '이준석 대표가 대선에서도 이기고 지선에도 이겨 큰 공을 세웠다. 장수는 큰 공을 세웠을 때 물러나야 미래가 있다. 정권도 바뀌었으니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라'고 했다"며 "이렇게만 했으면 이 짝도 안 나고 이준석은 큰 인물, 진짜 지도자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 고문은 이 대표가 대통령에겐 고분고분하고 윤핵관과 각을 세운 것에 대해선 "철이 없어서 그렇다"며 "윤핵관이 별것 아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대통령 마음은 그러지 않다. 대통령이 이준석을 더 믿겠는가, 윤핵관을 더 믿겠는가, 그러니까 전혀 헛다리 짚었다"고 이 대표를 태도를 어이없어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가 징계에도 불구하고 대표 자리에서 물러날 것 같지 않다는 전망에 대해선 "애 하나 꼬장 부리는 것 같다"며 불편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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