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열린 영화 '대무가' 제작보고회 [(주)케이티알파]
9월 16일 열린 영화 '대무가' 제작보고회 [(주)케이티알파]

[한국농어촌방송=오진희 기자] 배우 박성웅, 양현민, 류경수가 3인 3색 신들린 무당으로 뭉쳐 기상천외한 굿판 대결을 펼칩니다.

9월 27일 오후 2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대무가'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대무가'는 신빨 떨어진 세 명의 무당들이 각자 일생일대의 한탕을 위해 프리스타일 굿판 대결을 펼치는 영화입니다. 이때 이들이 펼치는 프리스타일 굿판의 비트가 바로 용하다 소문난 전설의 '대무가(歌)'입니다.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이한종 감독은 굿을 영화 소재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우리 문화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굿을 스타일리시하게 나만의 스타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작업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실제 굿판을 할 때도 정해진 룰 외에 프리스타일로 하는 부분이 있다. 그걸 내 해석대로 풀어봤다"고 굿에 프리스타일을 접목시킨 이유를 설명하며 "초현실 주제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이를 판타지로 풀기보단 청년 실업, 부동산 등 각 세대가 안고 있는 문제들과 접목해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화 '대무가' 스틸컷 속 배우 양현민과 류경수 [(주)케이티알파]
영화 '대무가' 스틸컷 속 배우 양현민과 류경수 [(주)케이티알파]

영화에는 큰돈을 벌고자 무당학원에 입성한 20대 청년 백수 '신남'(류경수), 1타 무당을 꿈꾸는 30대 스타트업 무당 ‘청담도령’(양현민), 신빨 대신 술빨로 버티는 40대 마성의 무당 ‘마성준’(박성웅), 의문의 의뢰인 '정윤희'(서지유), 한탕을 노리는 극악무도한 빌런 ‘손익수’(정경호)까지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신남' 역을 맡은 배우 류경수는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하며 "'신남'이라는 캐릭터가 먹고사는 문제에 시달리며 방황하는 사람이다. 치기 어리고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이 친구가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관객분들이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청담도령' 역을 맡은 배우 양현민은 연기와 별개로 대무가 비트 작사, 작곡에 참여했습니다. 그는 "감독님이 제게 맡겨 주셨다. 나의 어릴 적 얘기를 적고 떠오르는 대로 음을 내뱉었는데, 감독님이 그대로가 좋다며 그대로 쓰셨다. 독특하고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영화 '대무가' 스틸컷 속 배우 박성웅 [(주)케이티알파]
영화 '대무가' 스틸컷 속 배우 박성웅 [(주)케이티알파]

마성의 무당 ‘마성준’ 역을 맡은 박성웅은 무당 분장한 본인의 얼굴에 대해 "분장이 그 정도로 셀 줄은 몰랐다"고 소감을 밝히며 "분장을 자세히 보면 삐뚤삐뚤하다. 항상 술에 취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디테일하게 설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굿판 연습에 있어 힘든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 박성웅은 "웃음을 참는 일이 제일 힘들었다. 굿할 때나 랩할 때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며 "'대무가의 '가'가 노래 가(歌) 자가 아니라 집 가(家) 자'라고 말할 정도로 가족 같은 영화였다"라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단편영화 때부터 참여했던 배우 양현민, 류경수, 서지유는 작품이 장편으로 가게 돼 행복하다고 전했습니다. 류경수는 "단편 영화를 찍을 당시 일이 없던 대학생이었기에 '신남'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감독님을 만나 연기의 기회를 얻을 수 있어 기뻤다. 이 영화가 장편으로 만들어져 매우 뜻깊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대무가'는 오는 10월 12일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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