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빠짐길 관리 불량. 무너진 배수로는 다시 세우고 배수로와 배수구가 연결되어 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로를 정비해야 한다. [농진청]
물빠짐길 관리 불량. 무너진 배수로는 다시 세우고 배수로와 배수구가 연결되어 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로를 정비해야 한다. [농진청]

[한국농어촌방송=오진희 기자] 농촌진흥청이 밀 생육이 왕성해지는 봄철을 앞두고 겨울나기 후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비료 주기, 물관리, 잡초방제 등 재배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농진청은 가지치기가 왕성해지고 어린 이삭이 나오기 시작하는 초봄에 비료 주기, 물관리, 잡초방제를 철저히 해야 밀의 건전한 생육을 돕고 재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료는 겨울나기 후 생육이 왕성해지는 생육재생기 이후 10일 이내에 가지거름을 웃거름으로 줍니다. 질소 비료량은 10아르(a)당 남부지방은 5.5kg, 중부지방은 4.6kg이 적정합니다.

특히 단백질함량을 높여야 하는 빵용 밀에는 가지거름 말고도 이삭이 팬 뒤 1주일 안에 질소 3kg을 알거름으로 추가해야 단백질함량이 높아지고 빵 가공적성이 좋아집니다.

한편, 겨울철 얼었던 토양이 녹아 물 빠짐이 나빠지면 과습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무너진 물 빠짐 길을 정비하고 배수구로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배수로를 정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양에 물이 차 식물체가 누렇게 변했을 땐 요소 2% 액을 2~3회 주면 생육을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2월 중순 이후부터 봄철에는 대개 강우량이 부족해 오히려 가뭄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가뭄이 들면 토양을 밟아주고 잡초를 제거해 토양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고 고랑에 물 걸러대기를 해주면 됩니다.

봄에는 잡초의 생육도 왕성해지므로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PLS)에 등록된 경엽처리제로 잡초를 방제합니다. 밀은 둑새풀 등 화본과 잡초 잎이 2∼3매 나올 때 방제하면 됩니다.

부안군 우리밀영농조합법인 유재흠 대표는 “가지거름 주기와 물 빠짐 길 관리 등 겨울나기 후 생육 관리를 철저히 하면 밀 생산량을 늘리고 품질을 높일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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