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채린 기자]
[홍채린 기자]

 

[한국농어촌방송=홍채린 기자]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신형 카이엔은 굉음과 함께 3.3초만에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에 도달했고, 감속까지 걸리는 시간도 단 3.3초였습니다. 

포르쉐의 '런치 컨트롤'(Launch Control)'이라는 기술 덕분인데, 힘을 모아놨다가 빠른 속도로 출발할 수 있습니다. 최고속도는 305km/h에 이릅니다.

기자가 실제로 탑승한 카이엔은 엄청난 굉음과 함께 앞으로 쏜살같이 주행했고, 풀브레이킹을 밟아도 차량은 곧바로 감속능력을 발휘해 온 몸으로 그 성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날 인스트럭터에 따르면 런치 컨트롤 기술은 실제로 몇 회를 반복해 사용해도 문제가 없으며, 실제 해외에서도 런치 컨트롤 기술을 짧은 시간 안에 수십번을 반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차량에 손상이 가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런치 컨트롤 기술을 반복했더라도 차량이 손색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차량을 출고한다는 설명을 통해 포르쉐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 13일 용인 스피드웨이 서킷에는  ‘2023 포르쉐 월드 로드쇼(PWRS)’를 위해 포르쉐 26대가 한 곳에 모였습니다. 신형 카이엔을 비롯해 911, 718 박스터, 카이엔 쿠퍼, 카이엔 터보 GT, 파나메라, 타이칸, 마칸 등입니다. 

이곳에 배치된 차들은 직접 독일에서 공수한 차들로, 포르쉐의 희귀 제품을 보는 재미가 더해졌고, 실제로 모든 차량을 주행할 수 있어 놀라운 성능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자들이 시승할 포르쉐 차량들 [홍채린 기자]
기자들이 시승할 포르쉐 차량들 [홍채린 기자]

 

첫번째 세션은 포르쉐의 전기 스포츠카를 서킷에서 주행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타이칸 4S, 터보, 터보S, GTS를 차례대로 주행했는데, 하루종일 비가 내린 환경 속에서 제동거리, 주행성능, 출력 차이 등을 바로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타이칸 4S는 최대 530마력의로 시속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단 4초 밖에 소요되지 않았습니다. 코너링을 돌 때 차가 운전자를 뒤에서 잡아주는 느낌이 들었고, 운전자와 차가 한 몸으로 연결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브레이크도 묵직하고 밀첩하게 잡아 주어 응답성이 뛰어났습니다. 

타이칸 터보S는 최대 761마력으로 시속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단 2.8초 밖에 걸리지 않는 엄청난 힘을 자랑했습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힘이 곧바로 가속으로 이어졌고, 단단하고 묵직하면서 날렵한 주행성능을 선보였습니다. 실제로 터보, 터보S, GTS를 차례대로 주행하니 각자의 성능은 뚜렷하게 보유하고 있었지만, 공통적인 것은 포르쉐만의 힘이 강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신형 카이엔 [홍채린 기자]
신형 카이엔 [홍채린 기자]

 

이후 신형 카이엔의 온로드 주행을 진행했습니다. 포르쉐의 전기 스포츠카의 강렬한 주행이 끝나고 신형 카이엔을 주행하니 안락함과 정숙함을 몸소 느낄 수 있습니다.  

포르쉐 브랜드 역사상 가장 대대적인 제품 업그레이드를 거친 신형 카이엔은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고도로 디지털화된 디스플레이와 작동 방식, 새로운 섀시 기술과 혁신적인 첨단 기능을 갖춘 SUV로 더욱 강화됐습니다. 

신형 카이엔은 정숙함과 부드러운 승차감이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가속페달을 밟아도 부드럽게 힘을 잡아주어 고성능차라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지만, 동시에 정숙성과 편안함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차라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아도 쏠림 현상은 없었고, 밟는 강도에 따라 차량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풍절음, 엔진 소음도 차단돼 운전할 때 오롯이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노멀 모드에서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확실히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발에서 느껴지는 힘이 강력했습니다. 드라이빙 모드 변경 버튼이 핸들 밑에 장착돼 있어, 손쉽게 변경할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신형 카이엔 내부 인테리어 [홍채린 기자] 
신형 카이엔 내부 인테리어 [홍채린 기자] 

 

인테리어는 대시보드와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신형 카이엔에 최초로 적용된 '포르쉐 드라이버 익스피리언스'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완벽한 균형을 통해 운전자 중심의 최적화된 작동 방식을 제공했다는게 포르쉐의 설명입니다. 

대시보드와 디스플레이는 디지털 방식으로, 터치 반응도 민감하게 작동했습니다. 공조 장치는 겉으로 보면 디지털 방식처럼 보이지만, 손으로 누르면 작동이 되어 포르쉐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와 편리함을 모두 잡았습니다. 

특히 조수석에는 10.9인치 디스플레이가 옵션으로 제공되는데, 넷플릭스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운전석에서는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보이지 않도록 특수한 필름을 부착해 운전하는데 방해하지 않은 세심함까지 돋보였습니다. 

3세대 부분변경 카이엔은 카이엔과 쿠페, 터보 GT 3가지 모델로 판매되며, 카이엔은 1억3310만원, 쿠페는 1억3780만원, 최상위 모델 터보 GT는 2억6190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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