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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방송=이탁형 기자] 담담글방 첫 에세이 전자책 '책방에 있다 보니 쓰고 싶은 말이 많아집니다'(이하 '책방에') 출간기념회가 열렸다. 

20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민들레책밭에서 책방지기인 육현희 작가의 첫 에세이 '책방에'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출간기념회에는 민들레책밭의 글쓰기 모임 ‘삶을 위한 글쓰기’, ‘정돈 수필’ 멤버들이 참여했고, 총 5시간 가까이 글과 책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육현희 작가는 창원 가로수길에서 독립서점인 민들레책밭(오평책방)을 운영하는 책방지기로, 문을 연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기간 중 다양한 독서 모임과 글쓰기 모임을 운영하며 첫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책방에'에는 책방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 사서인 책방지기가 추천하는 책들, 책의 주인공들에게 저자가 직접 블렌딩 해서 전하는 향기로운 아로마 테라피까지 담겨 있다. ‘책방에 출근하는 사서’ 육현희 작가의 북 큐레이션도 눈길을 끈다.

사진=담담글방
사진=담담글방

육 작가는 첫 책 출간이 실감 나지 않는다며 소회를 밝혔다. 육 작가는 “책방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지금 이 순간을 만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 이야기들은 제가 쓴 것이지만 책밭에 담긴 따뜻한 흔적들을 그저 옮겼다고 말하는 게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고 책밭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독서모임회원분들이 책 읽기도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 글을 조금씩 쓰고 있다"며 "이분들과의 작업물도 담담글방 출판사와 출간할 계획이다.  독서모임 멤버들과 민들레책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육 작가는 “왜 ‘민들레 책방’이 아닌 ‘민들레책밭’인지 궁금하다는 분들을 자주 마주하게 된다. 나는 밭이 좋다. 밭은 정직하니까.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난다. 나는 누구에게나 마음밭이란 게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곳에 오는 손님들에게 각자의 마음밭에 심을 수 있는 문장이란 씨앗들을 팔고 싶었다"라고 책방에 대한 신념도 전했다. 

민들레책밭 에세이 기획은 1인 출판사 담담글방의 송소미 대표가 창원에 지자체 지원 한 달 살기를 하는 중에 이뤄졌다. 우연히 들른 책방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어 저자에게 제안해서 진행됐다. 

담담글방은 앞으로도 지역 서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창원 민들레책밭과의 협업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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