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 조진웅 · 정우성 등 동료 영화인들 조문 행렬 
장지도 부안에서 수원으로 변경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고(故) 이선균씨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사진=뉴스1

고(故) 이선균의 발인 시간과 장지가 변경됐다. 

28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따르면 고 이선균의 발인은 당초 29일 자정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29일 낮 12시 엄수된다.

장지도 전북 부안군 선영으로 알려졌지만 수원시 연화장으로 변경됐다. 

이날 오전 11시 배우 전혜진과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입관식이 엄수됐다. 

이선균은 27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에 그를 잊지 못하는 동료 배우들과 영화, 드라마 관계자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고 있다. 

27일 배우 조진웅을 비롯해 설경구, 유재명, 정우성, 이정재, 하정우, 류준열, 대만 배우 허광한 등 영화계 동료 선후배들이 조문을 마쳤으며, 조정석은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고, 조진웅은 부축을 받을 정도로 깊은 슬픔에 빠졌다. 

28일 새벽에도 조문은 이어졌다. '기생충'을 함께 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문근영, 신동엽 등이 조문을 와 고인의 넋을 달래고 유족을 위로했다. 

이선균은 27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성북구의 한 공원 인근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됐다.

앞서 경찰은 이선균을 10월 2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세 차례 공개 소환 조사를 벌였다.

다만, 이선균은 간이시약 검사, 모발 2차 정밀 감정, 추가 체모 채취 후 진행한 정밀검사 등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이선균은 의혹이 제기되자 유흥업소 여실장 A씨 등을 공갈 및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이선균은 A씨 등에게 3억 5천 여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이 사망함에 따라 경찰의 마약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며, 공갈 및 협박 사건은 계속 수사가 진행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과를 졸업한 이선균은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나의 아저씨', 영화 '끝까지 간다', '기생충', '킬링로맨스', '잠'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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