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콘서트홀, 8월 국내 두 번째 '빈야드 형태(포도밭)'로 준공

부산콘서트홀 사진 (사진제공=부산광역시)
부산콘서트홀 사진 (사진제공=부산광역시)

[한국농어촌방송=정윤희 기자]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국내에서 두 번째 '빈야드 형태(포도밭)'의 클래식 전문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에 파이프오르간 설치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부산콘서트홀에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하기 위해 지난 2022년 10월 조달청 외자 구매 입찰을 통해 독일의 프레브러거(freiburger)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는 파이프 4,406개, 스탑 62개, 건반 4단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지난 8월 준공된 부산콘서트홀은 부산시민공원 내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19,862㎡), 대공연장(2,000석), 챔버홀(400석) 규모로,  외부 디자인은 '넘실거리는 파도 위에서 출항하는 배'를 구현해 내부 디자인은 국내 두 번째 빈야드 형태(포도밭)로 돼 있다. 

파이프오르간 이미지 (사진제공=부산광역시)
파이프오르간 이미지 (사진제공=부산광역시)

이번에 설치되는 파이프오르간은 지난 8월 독일에서 선적돼 27일 부산항에 도착했으며, 부산시는 내년 2월 부산콘서트홀에 설치 완료 후 정음작업인 보이싱(Voicing) 과정 등을 거쳐 개막 공연 등을 통해 부산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파이프오르간은 지난해 1월 디자인 선정 이후, 2월 독일 현지에서 작업을 진행해 가조립과 테스트를 실시하고, 부분별 해체·소분해 27일 부산항에 도착했다. 

통관 절차를 비롯해 약 4개월의 제작·보이싱 과정을 거쳐 설치가 완료되면, 설계에서부터 제작·설치까지 28개월의 대장정이 마무리된다.

‘악기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파이프오르간은 높이 9미터(m), 너비 16미터(m)로, 합창석 뒤편 벽면에 세워진다.

국내 공연장의 파이프오르간 설치 사례는 세종문화회관(1978년), 롯데콘서트홀(2016년), 부천아트센터(2023년)가 있다.

비수도권 공연장 최초로 '부산콘서트홀'에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되면, '부산콘서트홀'이 세계 최고 수준의 클래식 음악 전문 콘서트홀로서의 상징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완성도 높은 클래식 전문 공연이 가능해져 지역문화 격차 해소와 예술인 활동무대 확장 등 시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의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부산시는 '클래식부산' 출범과 '부산콘서트홀'의 준공 기념으로 지난 26일 오후 5시 부산콘서트홀 정문 앞 특설무대에서 ‘오페라 영화 갈라 콘서트’를 개최해, 시민들의 클래식 접근성을 높이며 '부산콘서트홀'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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