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임리아 기자] 지난해 반려동물 월평균 양육비용은 14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만6000원 증가한 규모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4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해 반려동물 월평균 양육비용은 병원비 5만2000원을 포함한 14만 2000원으로 나타났으며, 개의 양육비용(17만5000원)이 고양이(13만원)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반려인 93%가 연 1회 이상 동물병원을 방문한다고 응답했다.
동물 복지 관련 주요 법령 및 제도에 대한 인지도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동물보호법에 대한 인지도는 2020년 57.1%에서 지난해 75.4%로 높아졌다.
반려견 양육자들이 외출 시 목줄·가슴줄 및 인식표 착용과 같은 준수사항을 잘 지키는지에 대한 긍정적 응답은 전년 44.3%에서 45.6%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반려인(86.8%)과 비반려인(35.6%) 간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물 학대에 대한 인식과 감수성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대부분은 '물리적 학대 행위(91.0%)'뿐 아니라 어둡거나(89.1%) 좁은(85.4%) 장소, 뜬장(76.5%) 등과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하는 것도 동물 학대로 인식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 87.8%가 동물학대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 및 사육금지 조치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반려동물 입양경로는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받는 경우가 35.5%로 가장 많았고, 동물보호시설에서의 입양 비율은 전년 대비 3.3%p 증가(8.9%→ 12.2)했다.
특히, 반려동물 입양 의사가 있는 응답자의 80.9%가 유실·유기 동물을 입양할 의향이 있다고 했지만, 어린 개체에 대한 선호(38.9%), 입양·절차 방법에 대한 정보 부족(27.8%), 질병·행동 등 문제 우려(25.9%) 등이 유기·유실 동물의 입양을 고려하지 않는 원인으로도 조사됐다.
농식품부 이연숙 동물복지정책과장은 "이번 동물복지 의식조사 결과를 정책 홍보 계획수립, 반려인 교육 확대, 입양 활성화 추진을 비롯한 동물보호·복지 정책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며,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조사 결과의 신뢰도도 지속 향상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는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 의식 수준과 실태 등을 파악하는 인식 제고 및 정책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동물복지 의식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