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과 김길리가 역주하고 있다. [사진=뉴스1]
9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과 김길리가 역주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임리아 기자]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지난 7일 막을 올린 가운데 한국 선수단은 빙상 종목 선전에 힘입어 대회 첫날 금메달 7개를 수확하며 '금빛 사냥'에 나섰다. 

한국은 지난 8일 열린 첫 메달 레이스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를 획득했다. 가장 먼저 금메달을 안겨준 종목은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이다. 쇼트트랙은 금메달 4개·은메달 2개·동메달 3개 등 9개 메달을 가져다줬다. 

최민정, 김길리, 박지원, 김태성으로 구성된 한국 쇼트트랙대표팀은 쇼트트랙 혼성 2000m 결승에서 2분41초53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같은날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김길리가 여자 1500m 결승전에서 2분23초78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도 박지원과 장성우가 각각 2분16초927과 2분17초057의 기록으로 금메달과 동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취약 종목으로 꼽혀 온 여자 500m에서 최민정이 43초016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김길리가 43초105로 2위, 이소연이 43초203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도 금빛 질주는 이어졌다. 이나현은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m 8조에서 10초501을 기록해 금메달을 따냈다.

스피드 스케이팅 100m는 올림픽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정식 종목으로 치러지지 않지만 개최국인 중국이 자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100m를 이번 대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이로써 이나현은 첫 종목 우승자가 됐다.

설상 종목이 열린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도 금메달 2개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왼쪽)과 은메달을 획득한 김길리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회 이틀째인 지난 9일에도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이 쏟아지며 금맥 캐기는 계속됐다. 이날 한국은 금메달 4개와 은메달 4개를 추가해 총 금메달 11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로 늘리며 종합 2위를 지켰다.

한국 쇼트트랙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더하며 이번 대회를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마쳤다. 

특히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은 1000m 결승에서 1분29초637의 아시안게임 신기록으로 정상에 등극했다. 최민정은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와 여자 500m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을 따내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첫 3관왕에 올랐다.

남자 1,000m에서는 장성우가 1분28초304로 결승선을 통과해 혼성 계주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수집했다.

빙속 대표팀은 여자 단거리 듀오 김민선과 이나현의 맹활약을 앞세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챙겼다. 김민선은 주 종목인 여자 500m에서 38초24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나현은 38초33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14일까지 하얼빈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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