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바이오 사업 진출 위해 투자...4월 30일 '美 주식' 거래 시작

[사진=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임리아 기자] KH필룩스가 2018년 바이오사업 진출을 위해 투자한 리미나투스 파마(Liminatus Pharma, LLC)가 지난 1일(한국시간) 나스닥에 상장했다. 

지난 4월 3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새로운 면역 조절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전임상 단계 바이오 제약 회사인 리미나투스 파마와 특수 목적 인수 회사 Iris Acquisition Corp(아이리스)이 기업 결합을 완료하고 나스닥 주식시장 LLC에서 각각 새로운 심볼 'LIMN'과 'LIMNW'로 거래를 시작했다.

리미나투스 파마는 면역 조절 기반의 차세대 항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회사로, 고형암 CAR-T 치료제를 비롯해 다섯 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CD47 억제제인 IBA101은 적혈구와 혈소판에 결합하지 않도록 설계돼 기존 치료제의 주된 부작용인 빈혈 문제를 개선하는 등 주목할 만한 기술력을 내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리미나투스 파마의 몸값이 수직 상승하며 또다시 KH그룹에 잭팟을 터뜨려 줄지 주목된다.

한 금융투자사 연구원은 "국내에서 투자한 바이오 기업이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사례가 단 한 건에 불과한 것으로 안다"며 "KH그룹이 리미나투스 파마의 기술력과 상장 가능성을 정확히 예측한 이번 결과는 투자업계에서도 박수를 보낼 만한 의미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바이오산업은 높은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동반하는데 전략적 투자 결정이 좋은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로써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러 글로벌 상황으로 인해 상장이 다소 늦어졌지만, KH그룹의 '투자 선구안'이 결실을 맺게 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그럼에도 KH필룩스는 지난 2019년 바이오사업 투자와 관련해 수사를 받은 후 무혐의를 받았으나 검찰로부터 다시 수사를 받았다. 5년이 지난 사건을 재수사하고 기소한 상황은 매우 이례적이다.

검찰 금조부장 출신 A 변호사는 "이번 상장으로 검찰에 기소돼 수사 중인 KH필룩스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다시 무죄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또 검사장 출신의 B 변호사는 "KH그룹 배상윤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이 'KH필룩스가 실제로 바이오사업에 진출할 의향이 없으면서 허위 외관을 형성해 부정거래를 했다'는 요지 아래 무혐의를 받은 사건을 다시 기소했으나, 이번 나스닥 상장으로 인해 KH필룩스 소액주주들은 'KH그룹을 타깃으로 한 검찰의 먼지털이식 수사가 입증됐다'고 주장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KH필룩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수년간의 수사로 무혐의 받았던 사건까지 다시 수면 위에 올려 무리하게 수사하는 과정에서 실체 없이 오로지 의혹만으로 다섯 개 상장사가 줄줄이 상장폐지 당했다"며 "너무 긴 시간 고통받아 온 주주들과 그 가족들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치 수사를 멈추고 속히 KH필룩스의 주권 거래를 재개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많은 주주들이 리미나투스 파마의 성장 가능성과 가치를 보고 KH필룩스에 투자했기 때문에 리미나투스 파마의 상장은 주주들이 오랜 기간 염원한 기다림의 대가이자 성과"라며 "회사는 이번 성과와 주권정지 기간 해온 노력을 통해 현재 당면한 과제인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과 그룹사 전체의 거래재개를 위해 더욱더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KH필룩스 측은 이번 성과의 공을 그룹 총수인 배상윤 회장에게 돌렸다. KH필룩스 관계자는 "코로나19 펜더믹으로 인해 상장이 다소 늦어지면서 지분을 헐값에 매각하라는 제안이 많았다"며 "전 세계적으로 투자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도 배상윤 회장님은 바이오 업계의 ‘옥석’ 리미나투스의 핵심 가치를 발굴하고 회사의 더 큰 이익을 가져다주기 위한 장기적 관점으로 그 어려운 시키를 버텨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로 마침내 그 가치를 입증할 수 있게 됐다"며 "믿고 기다려준 주주와 투자자의 이익을 위해 리미나투스의 임상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회사의 가치 상승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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