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임리아 기자] SK텔레콤이 해킹 사고 이후 번호 이동 가입자의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통신사 간 번호이동이 급증하고 있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탈한 가입자 수는 1만748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 3일(2만2404명)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SK텔레콤에서 KT로 이동이 8336명, LG유플러스로 이동이 9152명으로 나타났다.

전날 통신 시장 전체에서 발생한 번호이동 건수도 총 3만618명을 기록하며 위약금 면제 발표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위약금을 면제하는 대상은 지난 4월 18일 24시 기준 SK텔레콤 이용자 가운데, 같은 달 19일 00시부터 이달 14일 24시 사이 통신사를 변경했거나 변경하려는 가입자다.

SK텔레콤 가입자 이탈 추세는 위약금 면제 종료일인 1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신 3사 간 신경전도 거세지는 모양새다. 전날 SK텔레콤은 불법 보조금과 공포 마케팅 진행을 이유로 KT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